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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명단 공개한 ‘학사모’대표 협박 시달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단체에 가입한 교사 명단을 공개한 부산지역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 최상기 상임대표가 13일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명단을 공개한 6일 이후 신변위협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경찰에 따르면 최 대표는 요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알아서 해라, 밤길 조심해라” “아이들 학교 보낼 생각 마라” 등의 협박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최 대표는 “민·형사상 소송을 하겠다는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부모의 알 권리 차원에서 지역별 명단 공개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전교조 해체를 위한 1000만 명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원단체에 가입한 울산지역 교사 명단도 18일 공개된다.

학사모 부산·울산·경남협의회는 경남(11일)·부산(6일)에 이어 울산지역 교사 4608명의 교원단체 가입현황도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에서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2898명, 전교조 1603명, 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 107명이 소속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사모는 울산에 이어 대구·경북·대전·경기 지역 교사들의 교원단체 가입현황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등 명단 공개를 전국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부산=김상진·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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