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빛난 YF쏘나타, 2011 빛낼 ‘올해의 차’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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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코티는 명실상부한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의 잔치다. 코티 자문위원인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코티를 통해 자동차업계는 한국 문화에 맞는 신차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소비자들은 공정한 평가 자료를 통해 자동차를 고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국산차 면모는=2010년과 달리 기아보다는 현대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현대는 ‘리틀 쏘나타’로 불리는 신형 아반떼가 강력한 후보다. 조각 같은 아름다움을 주는 쿠페형 디자인이 특징으로 국산차 처음으로 1.6L급에 직분사 엔진을 얹는다.

11월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도 코티의 당당한 후보다. 기존 모델과 달리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해 날렵한 주행성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중형차 K5가 후보다. 쏘나타의 파워트레인(차체와 동력장치)을 똑같이 사용하지만 디자인에서 차별화했다. 핸들링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뒷좌석도 세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여유 있게 타도록 했다.

GM대우는 준대형인 알페온을 후보에 올린다. 캐딜락 CTS에 사용하는 최고 출력 265마력의 3.0L 직분사 엔진을 달았다. 차체는 유럽에서 올해의 차에 뽑혔던 오펠 ‘인시그니아’를 기본으로 개발해 중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쌍용은 4년 만에 출시하는 신차 코란도C로 ‘올해의 SUV’ 수상을 노린다. 신형 2.0L 디젤과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경쟁 모델보다 고급스러운 내장과 안전장치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신형 SM7 출시가 내년 중반으로 미뤄져 후보를 내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아우디 A8, BMW 5시리즈, 닛산 큐브, 스바루 아웃백

◆더 치열해진 수입차=수입차는 40여 개 모델이 후보에 오른다. 눈길을 끄는 차는 올해 4월 출시된 BMW 5시리즈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는 더 커졌지만 무게를 줄여 주행성능을 높였다. 동급 수입차 가운데 뒷좌석이 가장 넓다.

아우디는 7년 만에 완전히 모델을 바꾸는 A8이 코티를 노린다. 알루미늄 차체에 최정상급 4륜구동 기술인 콰트로가 특징이다. 대형 세단 가운데 가장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올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디자인상을 받았다. R8 스파이더(Spyder)는 포르셰 박스터 스파이더, 벤츠 SLS AMG와 함께 성능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푸조 3008MCP는 친환경차 부문의 강력한 후보다. 올해 나오는 신차 가운데 연비(19.5㎞/L)가 가장 좋을 뿐 아니라 가격도 수입차 가운데 저렴한 3000만원대다. 지난해 신차가 없었던 크라이슬러는 신형 그랜드 체로키를 내놓고 ‘올해의 SUV’에 도전한다. 연비를 높인 3.6L 가솔린 엔진을 달았다. 도시형으로 바뀐 디자인이 특징이다. 올해 5월 국내 시판을 시작한 스바루는 레거시·포레스터·아웃백 등 3개 신차로 코티에 도전한다.

닛산 큐브는 출시 시점에 따라 코티 수상을 좌우할 정도로 매력 만점인 차다. 엔화 환율이 안정될 하반기 출시 가능성이 크다. 세계 박스카(네모난 상자형)의 원조인 큐브는 1세대 모델이 일본 코티를 수상하는 등 명차로 꼽힌다. 국내 출시 모델은 지난해 나온 3세대로 박스형에서 조금 더 둥글게 다듬어졌다. 지난해 신차가 없던 재규어도 오랜만에 대형 세단 XJ를 내놨다. 위엄과 존재감을 주는 디자인에 알루미늄 섀시를 통해 기존 모델보다 무게를 150㎏이나 줄였다. 볼보는 보행자 충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알아서 서는 차’ S60으로 ‘올해의 수입차’에 도전한다.

인피니티는 M37이 눈길을 끈다. ‘세계 10대 엔진’의 10년 단골 손님인 VQ엔진을 가다듬어 3.7L의 경우 330마력을 낸다. 스포티한 디자인뿐 아니라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다. 대형 SUV인 QX는 SUV상에 도전한다. 이 밖에 폴크스바겐 페이톤과 미쓰비시 아웃랜더도 코티 후보군에 합류한다. 혼다는 2년 연속 신차를 내놓지 못할 전망이다. 연말께 도입 예정이었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의 왼쪽 핸들 개발이 늦어져 일러야 내년 중반에나 출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도요타도 신차 후보가 없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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