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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돌연사 수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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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3명의 돌연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31일 부검을 통해서도 정확한 사인이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국립보건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사인이 가려지는 대로 산후조리원측의 과실 여부 등에 대해 본격 수사하기로 했다.

사망한 신생아들을 치료했던 일산 백병원 의료진은 이날 "신생아들이 로타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 일반적으로 장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아닌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집단적으로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산 백병원에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했던 다른 신생아가 중태에 빠져 병원측이 돌연사한 신생아들과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병원측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했다가 24일 퇴원한 전모씨의 생후 17일된 남아가 호흡이 없고 동공이 열리는 등 증세가 악화돼 27일 다시 입원,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전씨측은 자신의 아이가 1차 입원했던 당시 설사증세 신생아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질병에 감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양=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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