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앞으로-.”
지난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처음 우승하기 전까지 준우승만 반복해 ‘새가슴’이란 오명을 들었던 김대현은 이날 극도의 공격 플레이를 펼친 끝에 만만치 않은 상대 김경태의 추격을 따돌렸다. 왼쪽으로 휘어진 5번 홀(파4)이 압권이었다. 이 홀에서 김대현은 왼쪽 언덕을 넘기는 과감한 티샷을 날렸다. 갤러리들은 경기 구역을 벗어났다고 생각했지만 볼은 그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러프에 떨어졌고 김대현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10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지만 그린을 향해 거침없이 샷을 날려 그린 위에 올렸고 10m가 넘는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경쟁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밝은 미소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대현은 “같이 체력훈련 하던 (이)승엽이 형이 홈런 치듯이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라고 말해 줬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공격적인 플레이 전략을 세운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현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한다.
성남=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