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박근혜 대표 회담 열릴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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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대통령들은 해외 외교활동을 벌이고 난후 야당 대표들에게 회담결과를 설명하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는 영수회담을 열었던 적이 많았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이 당 총재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영수회담'이란 표현을 꺼리지만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대좌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야당의 협조를 얻어야 할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회담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표도 지난달 관훈클럽 토론에서 대통령과의 회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21일 "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지속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권 내 여야 간의 갈등구조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노 대통령이 귀국 직후 영수회담을 통해 야당에 협력을 구하고, 상시 국회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현재로선 공식 제의를 받은 게 없지만 제의가 온다면 안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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