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5일 방문한 중국 톈진(天津)시 전경. [연합뉴스]
개혁·개방 1세대인 덩샤오핑(鄧小平)이 선전(深圳)을 만들었고, 장쩌민(江澤民)이 이어서 상하이 푸둥(浦東)특구 건설을 지휘했다면, 톈진 빈하이신구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현 지도부의 작품이다.
빈하이신구는 금융·물류·첨단제조업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경제 특구다. 베이징·허베이(河北)·산둥(山東)·랴오닝(遼寧)으로 둘러싸인 환보하이(環渤海)경제권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서울 면적의 4배가량인 2270㎢에 달하는 빈하이신구에는 현재 세계 500대 기업 중 삼성전자·모토로라·도요타·코카콜라·에어버스 등 120개가 입주해 있다. 전체 입주 기업은 4500개를 넘었다. 유럽의 대표적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가 2006년 5월 이곳에서 A320 항공기 조립생산 공장을 착공해 세계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를 비롯, LG화학·현대모비스·금호타이어 등 100여 개가 몰려 있다. 동북아의 물류 허브를 꿈꾸는 톈진항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톈진=정용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