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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체제 부정…안보 저해 사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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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김용갑.안택수 의원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민족을 팔아치우는 국가의 암적 존재"(秋美愛의원)등의 인신공격성 발언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설훈(薛勳)의원은 李총재가 5.16 군사재판 때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의 사형판결에 참여한 것을 가리켜 '사법살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발언 도중 분에 겨워 우는 의원(李在禎의원)도 있었다.

▶장영달(張永達)의원=문제 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독재정권 때 범죄행각을 많이 한 것으로 지칭되는 사람이다. 독재시대의 범죄행각이 노출돼 정치생명이 단축되는 것을 우려해 그런 얘기를 한다.

▶송영길(宋永吉)의원=김용갑 의원의 원고는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런 세력은 체제를 부정하는 국가안보 저해사범이다. 李총재가 8.15행사뿐 아니라 국군의 날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대선 후보는 물론 야당 총재의 자격도 없다.

▶설훈 의원=李총재의 부친은 여순반란사건 때 오제도 검사에게 구속됐었다. 李총재는 이런 가계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을 사법살인하는 데 앞장섰다. 부친의 행위 때문에 레드 콤플렉스를 느껴 비이성적.극우적 행동이 나온다. 자신이 살기 위해 남을 죽이는 비정한 사람이다. 아들 두 사람도 갖은 이유로 군대에 안보냈다.남을 죽일 수도 있고 멀쩡한 사람을 빨갱이로 몰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이런 1당 총재를 가지고 있으니 대한민국이 불행하다.

▶이재정 의원=나 자신이 부끄럽다.(安의원 발언을)왜 듣고만 있었나, 왜 소리라도 치지 못했나, 왜 (安의원을)끌어내리지 못했나. (안경을 벗고 눈물 닦은 뒤 울먹이면서)대통령을 능욕하고 반국가 행위자로 모독했다. 이게 국회인가. 숱한 고생과 역경을 이기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자들이…. 견딜 수 없다.전원 의원직을 걸고라도 사과는 물론 李총재 퇴진까지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김경재(金景梓)의원=김용갑은 안택수보다 죄질의 극악성이 열배는 된다. 인용할 수 없을 만큼 고약하다. 햇볕정책이 친북세력을 만드는 것인지, 반민족적인 것인지 국민투표에 부쳐보자.

▶김태홍(金泰弘)의원=해괴망측한 언어의 농간이고 파괴다. 정신과 육체 모두 병든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국회의원이 아니다.

▶추미애(秋美愛)=저런 사람들이 야당 총재.국회의원이라면서 후방을 교란하고 다녀 군인들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 金의원은 보수가 아니다. 국회를 다시 열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이런 암적 존재를 위해 군인들의 젊음을 희생시킬 수 없다.

의석에선 발언마다 "잘 했어"라고 호응했다.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야당은 김대중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김대중 정권이라고 한다. 오늘 대정부질문은 못할 것 같으니 모두 한마디씩 발언하라"고 독려했다.

강민석 기자

사진=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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