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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물성 사료 먹은 소 7,900여마리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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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오대영 특파원] 일본 농림수산성은 9월 말 현재 광우병의 감염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육골분(肉骨粉)이 포함된 사료를 먹은 소가 전국 2백40개 농가의 7천9백73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일본 언론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당초 일본 정부가 "전국 38개 농가에서 사육한 2천마리의 소가 육골분을 먹었다" 고 한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또 이 육골분 가운데 일부는 어분(魚粉)으로 포장해 판매된 것으로 조사돼 실제 육골분 사용 농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홋카이도와 야마가타.사가현은 육골분을 사용한 농가만을 선별 조사한 것으로, 조사가 더 진행됨에 따라 육골분으로 사육된 소의 마릿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성 관계자는 "육골분 사료로 키운 소가 더욱 늘어날 것" 이라고 전했으며 아사히 신문도 "실제로 육골분을 먹은 소는 8천마리가 넘을 것" 이라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육골분을 섭취한 소가 늘어나고 있어 광우병의 발생 가능성은 한층 더 커졌다" 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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