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베어트리파크 … 아기반달곰 100일 파티에 초대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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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이 인턴기자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 전경. 베어트리파크에서는 다음달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아기반달곰의 100일 파티를 마련한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아기반달곰 5마리를 볼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 제공]

동식물이 함께 호흡하는 수목원, 연기군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을 맞이했다. 아기반달곰 100일 파티, 다문화 가정 초청 등의 다양한 행사로 가족 관람객을 유혹한다. 특히 5월은 베어트리파크의 경관이 절정을 자랑하는 시기. 수목원 전체를 화려하게 휘감은 철쭉의 향기가 어린이에게 즐거운 추억을 안겨줄 예정이다.

아기반달곰 100일 파티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 반달곰 150여 마리가 뛰노는 수목원으로 유명하다. 천안·아산에서도 그닥 멀지 않다. 베어트리파크에서 올 겨울, 10마리의 아기 반달곰이 태어났다. 5월 둘째 주 생후 100일을 맞이하는 아기 반달곰들을 위해 어린이날에 아기반달곰 100일 파티를 연다. 이번 파티의 주인공은 사고뭉치 쌍둥이 남매 ‘우당이’와 ‘탕탕이’, 10마리의 아기 반달곰 중 가장 먼저 경인년 세상 빛을 본 ‘경인이’, 잠이 많은 ‘만보’, 호기심이 강한 ‘물음이’. 5마리다.

100일 파티는 다음달 5일 어린이날 오후 2시 베어트리파크 내 애완동물원에서 열린다. 파티 시작 30분 전부터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아기반달곰이 꽃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파티는 관람객들이 아기반달곰들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준 후, 사육사의 케이크 커팅, 돌잡이, 주민등록증 발급 등의 프로그램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반달곰 퀴즈의 정답을 맞히는 어린이에겐 4월에 오픈한 베어트리 뮤지엄의 테디베어 반달곰 인형을 선물한다. 아기 반달곰과 함께 기념 촬영도 할 수 있다.

에코체험 퍼레이드

5월 중순에 100일을 맞는 아기반달곰,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베어트리파크 제공]

아기 반달곰들이 태어나면서 베어트리파크의 인기 체험 프로그램인 ‘일일 명예사육사 체험’도 다시 시작된다. ‘명예사육사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가 수목원의 숲에서 반달곰을 안아보고 함께 산책하는 코스다. 반달곰에 대한 이론교육도 비단잉어·사랑앵무 먹이주기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올 겨울 태어난 아기 반달곰들은 4월 초부터 일반 관람객을 맞이했고, 기온이 완연히 오른 4월 중순부터는 사육사의 보호 하에 우리 밖으로 나와 푸르른 수목원 속에서 맘껏 뛰어 놀고 있다.

종합 체험관에서는 ‘나만의 가드닝 체험(꽃 화분 심기)’ ‘천연비누 만들기’ ‘도예체험: 물레 돌려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에듀테인먼트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온 가족이 함께 봄꽃향기를 맡으며 친환경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무료 페이스페인팅 서비스와 캐리커처 할인 등 풍성한 이벤트도 함께 제공된다.

화려한 철쭉 축제

작년 천안시에서 마련한 ‘천안 어린이 큰잔치’에서 풍선을 날리는 모습. [천안시 제공]

베어트리파크의 철쭉도 문화이벤트와 함께 피어난다. ‘첫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진달래과의 상록관목 ‘영산홍’이 수목원 전체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베어트리파크 개관이후 맞는 첫 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2010년 ‘첫사랑’의 마음을 전한다. 봄기운에 목마른 상춘객이라면 봄에 절정의 경관을 자랑하는 베어트리파크가 그 갈증을 풀어줄 것이다.

베어트리파크는 봄꽃이 순차적으로 피어나 코스별로 그 화려함을 자랑한다. 기하학적 패턴으로 심겨진 형형색색의 금잔화, 팬지, 꽃잔디로 둘러싸인 ‘오색연못’과 ‘베어트리정원’을 거닐며 팬지의 꽃말인 ‘사랑의 추억’에 잠겨보자. 4월 중순부터 왕벚나무의 분홍빛이 번지는 곰조각 공원, 열대식물원 가로수, 진입로를 거닐면 왕벚나무의 꽃말(보이지 않는 미소)처럼 은은한 미소가 퍼진다.

다문화 가정 초청 동식물투어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천안시 제공]

베어트리파크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외국인 부모를 둔 다문화 가정 50가족을 초청한다. 가이드와 함께 동식물 투어를 하며 동식물 해설을 듣고 각양각색 생물들의 삶을 느낄 수 있다. 포토존에서는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사진을 액자와 함께 증정한다. 다과와 기념품도 준비돼있다. 베어트리파크는 본 행사를 앞으로 매년 진행할 예정이다.

반달가슴곰 이야기

엉금엉금 산책 시작한 다섯 아기곰

지난 2월 베어트리파크에서 10마리의 아기반달곰이 태어났다. 그 중 5월 중순에 100일을 맞이하는 5마리의 아기반달곰이 있다. 잠이 많아 별명이 잠꾸러기인 ‘만보’, 사육사 아저씨를 정신 없게 만드는 사고뭉치 쌍둥이 남매 ‘우당이’와 ‘탕탕이’, 10마리의 아기 반달곰 중 경인년의 행운을 담아 처음 세상 빛을 본 탓에 이름이 지어진 ‘경인이’, 모든 일에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물음이’ 5마리가 생후 100일을 맞는다. 형, 누나가 된 반달곰 ‘용이’‘산이’‘달님이’‘햇님이’의 재롱도 여전하다. 이들은 작년에 태어나 이제 2살이 됐다.

반달가슴곰 이야기

앞가슴에 반달 모양의 흰 무늬가 있다. 몸빛은 광택이 있는 검은색으로 천연기념물 제329호다. 겨울 시작을 전후로 해 바위굴이나 나무구멍을 찾아 동면에 들어간다. 동면 첫 달에는 얕은 잠을 자지만 첫 달 이후로는 깊은 잠에 든다. 먹을 것이 적어 지방을 충분히 축적하지 못할 때는 동면하지 않고 겨울 내내 먹이를 찾아 다닌다. 식물성 먹이를 선호한다. 과일, 도토리를 특히 좋아한다. 나무에 홈을 내며 나무에 오르는 것도 반달가슴곰이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다.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해 나무에 홈을 내서 안정감 있게 오를 수 있다. 발톱을 이용해 나무껍질을 벗겨서 수액을 얻기도 한다.

반달곰의 탄생

짝짓기와 출산 시기는 서식지역에 따라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6~7월경 짝짓기를 하는 반달곰은 200~240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2~3월에 보통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짝짓기 후 어미의 몸 상태에 따라 11월~12월경 자리를 잡고 자란다. 1월 말~2월 초에 새끼가 태어난다. 새끼는 평균 2마리 정도 낳는다. 아기 반달곰은 처음 태어날 때 15cm정도의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에 은회색 빛을 띈다. 선명한 반달가슴무늬와 날카로운 발톱만이 반달가슴곰임을 확인시켜준다.

쑥쑥 자라는 아기반달곰

반달곰은 약간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어미곰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야 한다. 어미반달곰은 새끼를 낳으면 민감해지기 때문에 사육사가 가까이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성장속도가 빠른 아기 반달곰은 생후 2개월이 지나면 어미 품속에서 나와 활동을 시작한다. 이때부터 사육사의 정성 어린 보호도 함께 받게 된다. 태어난 지 한달 반에서 두 달 후인 3월 중순~4월 초엔 일반관람객들도 아기반달곰을 볼 수 있다. 4월 중순 이후엔 우리에서 나와 산책을 하는 등 바깥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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