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재무관은 4일 "최근 엔화 가치 상승은 비정상적" 이라며 "재무성은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시오카와 재무상이 NHK와의 인터뷰에서 "8월에만 엔화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5%나 오르는 등 최근 엔화 강세 움직임이 너무 급격하다" 며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발언을 했지만 엔화의 오름세가 계속되자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주목된다.
구로다 재무관은 "3일 미국 외환시장이 노동절로 휴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런던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별 거래 없이 오른 것은 투기적인 것으로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일 정부의 시장개입 발언이 전해지면서 4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름세로 출발했던 엔화가치는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 결국 전날보다 0.54엔 하락한 1백19.35엔을 기록했다.
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