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재무성 엔 오름세 안 꺾여 "외환시장 개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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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일본 재무성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재무관은 4일 "최근 엔화 가치 상승은 비정상적" 이라며 "재무성은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시오카와 재무상이 NHK와의 인터뷰에서 "8월에만 엔화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5%나 오르는 등 최근 엔화 강세 움직임이 너무 급격하다" 며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발언을 했지만 엔화의 오름세가 계속되자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주목된다.

구로다 재무관은 "3일 미국 외환시장이 노동절로 휴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런던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별 거래 없이 오른 것은 투기적인 것으로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일 정부의 시장개입 발언이 전해지면서 4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름세로 출발했던 엔화가치는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 결국 전날보다 0.54엔 하락한 1백19.35엔을 기록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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