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이즈미 방한 수용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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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가 오는 10월의 중국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전에 한국.중국 방문을 추진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6일 "아직 일본 정부로부터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관한 공식 제의를 받지 않았지만 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교과서 왜곡 문제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일본측이 교과서 왜곡 재발 방지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지 등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도 고이즈미 총리의 조기 방중이 혼란을 야기하고 정상회담의 순조로운 진행을 막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중.일 정상회담 전에 양국 관계가 먼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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