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계절 앞두고 '맛보기 공연' 펼쳐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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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올 가을 시즌엔 여느 해보다 풍성한 15편의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본격적인 오페라철을 앞두고 일종의 '맛보기 공연' 이 펼쳐진다.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9월5~9일 한전아츠풀센터), 푸치니의 '라보엠' (10월9~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베르디의 '가면무도회' (10월31일~11월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등 세 편의 하이라이트를 콘서트 무대에 올리는 것.

'라보엠' 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는 오페라에 실제로 출연하는 주역가수들이 그동안 준비한 기량을 선보이는 프리뷰 무대다.

'미리 보는 2001 가을 오페라 페스티벌' 이라는 제목의 이번 공연에선 김덕기(서울대 교수)지휘의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출연진은 소프라노 박선휘, 테너 김정현, 바리톤 박제승(루치아), 소프라노 김희정, 테너 이강호, 베이스 권영대(라보엠), 소프라노 박정민, 테너 이성민, 바리톤 김영욱(가면무도회)등 신예 성악가들이다.

'라보엠' 1막에서 주인공 로돌포와 미미가 부르는 2중창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 , 4막에서 철학도 콜리네가 부르는 '외투의 노래' , '가면무도회' 2막에서 여주인공 아멜리아가 구스타프 3세에 대한 애타는 사랑을 노래하는 아리아 '저 약초를 뜯어 사랑을 잊을 수 있다면' , 구스타프 3세가 부르는 '영원히 그대를 잃는 운명이라면' 등 주옥 같은 아리아와 중창을 들려준다.

또 '루치아' 에서는 1막에서 여주인공 루치아가 알리사에게 샘물의 전설을 얘기하는 '주위는 침묵에 싸이고' , 테너 아리아 '저 무덤은 나를 맞아 덮어주리라' 등을 부른다.

아리아뿐만 아니라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 푸치니의 '마농 레스코 간주곡' 등 오페라에 흐르는 관현악곡도 연주하고 테너 박성원(연세대 교수)의 해설을 곁들여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입문으로도 손색이 없다. 25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학생은 24일까지 예매하면 20% 할인. 031-392-6422.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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