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헬리코박터균 없애버리는 윌 지친 간 돕는 헛개나무 쿠퍼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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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는 ‘건강’을 앞세운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과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 등으로 기능성 유산균 제품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에 대해 이 회사 마케팅부문장 차지운 전무는 “위 기능성 강화 소재인 탱자와 강화약쑥을 추가해 위염· 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하는 기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새로운 ‘윌’의 하루 평균 판매량을 65만 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기존의 ‘윌’의 판매량은 하루 평균 60만 개 수준이다. 2000년 9월 출시된 ‘윌’은 ‘위 건강 발효유’라는 사실을 앞세워 출시 4년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억 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특히 광고모델로 기용됐던 호주의 배리 마셜 박사가 2005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높아져 판매가 크게 늘었다. ‘윌’의 성공에는 다양한 광고·마케팅 활동과 함께 1만3000명에 이르는 ‘야쿠르트 아줌마’ 등 탄탄한 판매 조직망도 큰 역할을 했다.

‘윌’이 위 건강을 강조한 제품이라면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는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앞세운 발효유다. 간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헛개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분말이 개당 2460mg 들어 있다.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1일 섭취량이다. 꾸준히 마시면 간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헛개나무 열매추출분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 보호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제품은 현재 하루 평균 30만 개, 월 15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다. 차지문 마케팅부문장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 남성들의 단일 질환 사망 원인으로 간질환이 다섯 번째로 많고, 특히 40대 이상 남성에서는 두 번째”라며 “쿠퍼스는 잦은 스트레스와 피로로 간 건강을 걱정하는 중장년층 남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스크린 골프업체 ‘골프존’과 제휴 행사 등을 통해 이 제품의 판매량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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