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1R] '무명' 톰스 3언더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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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의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이 16일 오후(한국시간) 개막됐다.

대회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덜루스 애틀랜타 애슬레틱골프장의 하이랜즈 코스(파70.6천4백92m)에서 4일 동안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려 챔피언을 가린다(http://www.pgatour.com).

미국의 데이비드 톰스는 오후 10시30분 현재 4번홀까지 3개의 버디를 낚아 중간합계 3언더파를 마크하며 그레그 챌머스.폴 맥긴리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독일 전차' 베른하르트 랑거는 첫 두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2언더파를 기록하며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등과 선두를 추격 중이다.

올해로 83회를 맞은 대회는 메이저대회 사상 처음 1번홀과 10번홀에서 동시 티오프했다. 상금은 지난해 5백만달러(약 65억원)에서 5백20만달러로, 우승 상금도 지난해 90만달러에서 93만6천달러로 증가했다. 고온.다습한 미국 동남부의 전형적인 여름 날씨 속에 시작된 1라운드에서 선수들은 진땀을 흘렸다. 전문가들은 "샷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지구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체력이 우승의 관건이 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26.미국)는 첫홀인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부진한 출발을 했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 '타이거 슬램' 으로 불리는 메이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지만 US오픈(12위)과 브리티시오픈(25위) 등 최근 출전했던 4개 대회에서는 10위 밖으로 밀렸다.

미국 매스컴들은 '우즈의 슬럼프' 를 거론했지만 우즈는 지난주 뷰익오픈을 건너 뛰면서 충분한 휴식과 아울러 연습에 몰두, 대회 우승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그동안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는 다른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우즈는 표적으로 삼은 대회에서는 거의 우승컵을 안았다.

대회에 첫 출전한 최경주(31.슈페리어)는 존 애버(미국).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와 함께 17일 오전 1시40분 1번홀에서 샷을 날렸다.

SBS 골프채널은 17일 오전 3시부터 1라운드를 중계하며, 20일 마지막 라운드까지 생중계할 예정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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