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문단 등단한 하영제 부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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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공직생활을 하면서 부모들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을 뿐인데 신인상까지 받게 돼 부끄럽다.”

하영제(河榮帝 ·47)경남 진주 부시장이 권위 있는 문학지를 통해 문단에 등단했다.

河부시장의 ‘사친곡(思親曲)’ ‘고향(故鄕)의 장터’ 등 두 편의 시가 최근 월간문학지 한맥문학 신인상 심사를 통과해 8월호에 실렸다.

사친곡은 河부시장이 고교 ·대학 유학시절 어렵게 학비를 보내 준 아버지를 추모하는 글이며 고향의 장터는 고향 남해를 그리는 내용이다.

사친곡에서 “병들거나 부러진 나무 판 돈은 절대로 아들의 학비로 보내지 않았다”며 애틋한 부정(父情)을 그려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심사위원(강범우 ·원영동)들로부터 “영혼과 고향의 그리움이 한없이 펄럭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 남해 태생인 그는 경남고 ·서울대를 다니느라 유학생활을 했으며 행정고시(23회)를 거쳐 거창군수 ·대통령 민정수석 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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