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린 대통령 직속 자문위 명단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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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직속으로 운영되는 21세기국정자문위(위원장 길승흠 전 의원)의 명단이 7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정자문위에는 위원장단.운영위원과 15개 분과위원으로 각계 인사 3백48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이근식 행정자치부.김동신 국방부 장관, 문일섭 전 국방부 차관이 포함됐다.

핵심인 운영위원(47명)에는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 박춘택.오영우 예비역 대장, 김세옥.이인섭 전 경찰청장, 정숭렬 전 도로공사 사장, 임혁백 고려대 교수 등이 있다.

각 분과위에는 전.현직 공기업체 사장 40여명이 포진했다. 최수병 한전 사장, 강동석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명규 가스공사 사장, 박문수 전 광업진흥공사 사장, 윤영호 마사회장 등이다.

국책 연구기관에선 차동세 전 KDI 원장과 정진승 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이 참여했다. 장하진 한국여성개발원장은 부정부패방지 분과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학계 인사는 전체 위원의 17%인 59명이다. 신윤표 한남대 총장, 박강수 배재대 총장, 이찬교 방송대 총장, 최홍건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이택원 전 충북대 총장과 김숙자(이화여대).한동관(연세대).김영수(경북대).박명서(서강대)교수 등이 명단에 들어 있다.

직능단체 인사로는 김희중 전 대한약사회장.나석찬 대한병원협회장.유덕희 한국제약협회 부회장이, 문화.예술계에선 이성림 한국예총 회장.조경자 대한체육회 부회장이 포함됐다.

재계에선 신박제 필립스전자 사장,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신수연 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안동규 대한생명 부사장 등이 정무분과위 또는 경제분과위에 들어 있다.

전.현직 언론인 중에선 이승 전 KBS 보도위원, 조규진 미디어정보연구소 대표, 장영배 전 전주MBC 사장, 박세호 전 SBS 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출신 지역별로는 광주.전남(73명)이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 41명, 서울 36명, 부산.경남 34명의 순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국정자문위는 당헌에 명시된 여당의 공식 기구로 각계 인사들이 국정 전반을 자문하는 기구일 뿐" 이라며 "야당 총재의 대권을 위한 사조직인 국가혁신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고 주장했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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