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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부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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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이 남북대화와 북.미 관계의 소강상태를 이유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앞으로도 상당기간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닷새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지난 4일 서울에 온 디디에 세르피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사무총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중앙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관계자에게 이산가족 상봉의 지속 필요성을 거론했으나 '미국의 강경한 대북정책 등 상황이 복잡해 당분간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고 밝혔다.

세르피텔 사무총장은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만났으나 남북대화 재개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며 "북측에 남북 적십자간 직접대화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일 개성을 방문했을 때 폭우로 한 건물이 붕괴돼 4명이 부상하고 8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현장을 목격하는 등 수해가 심각한 상황" 이라며 "식량과 함께 의료.보건분야의 지원이 절실하다" 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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