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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신속처리토록 채권단에 독려 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정부는 하이닉스.대우자동차.현대투신 등 해외매각이 늦어지는 대표적 사례에 대해 채권단이 좀더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그동안 채권단들이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활용, 자율적으로 부실기업을 정리해주기 바랐지만 자꾸 지연되는 것을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것이다.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 편집인협회가 주최한 조찬회와 기자간담회에서 "부실기업 처리는 원칙적으로 채권단이 신속하게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채권단이 결심을 빨리 하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구조조정 지연을 지적하는 등 부진한 부실기업 정리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陳부총리는 이어 "하이닉스가 1조원이 필요하다면 채권단이 빨리 결정해야 할 문제인데 채권단이 결심을 하지 못할 경우 금융당국은 결심을 빨리하도록 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우자동차와 현대투신 등 시장의 불확실 요인을 3분기까지 제거하겠다" 고 강조했다. 특히 대우차와 관련, 陳부총리는 "대우차는 올해부터 영업수지를 맞추고 있다" 면서 "그러나 신규투자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대로 둘 수는 없고 조만간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 결론이 나지 않으면 정부라도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 고 말했다.

송상훈.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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