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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방패냐, 수원 창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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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프로축구 정규리그 상반기를 마감하는 다섯 경기가 1일 벌어진다.

각 팀의 총력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1위 포항 스틸러스와 2위 수원 삼성의 맞대결, 그리고 3위 부산 아이콘스와 4위 성남 일화의 한판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과 수원의 포항 경기는 전형적인 '방패와 창' 의 대결이다. 승점 22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11경기에서 불과 여덟골만을 내줄 정도로 '짠물 수비' 를 자랑한다. 최근 다섯 경기 연속 무실점의 철벽 방어를 자랑하는 골키퍼 김병지를 중심으로 하석주-사빅-오명관-이승엽의 수비 라인은 좀처럼 허점을 보이지 않는다. 이동국.보야델 등 공격진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고 있는 게 고민이다.

포항에 승점 2가 뒤져 있는 수원은 최근 여섯 경기에서 5승을 거둔 상승세를 몰아 포항을 잡고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하겠다는 각오다. 경고 누적으로 한 경기를 쉬었던 산드로가 복귀해 고종수-데니스로 이어지는 '고-데-로' 라인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수원은 11경기에서 19골을 몰아넣어 10개팀 중 최다득점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졸리.이병근.김진우가 경고 누적으로 모두 빠진 수비진이 미덥지 못한 게 신경에 거슬린다.

예상 밖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된 김병지와 고종수가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도 관심거리다.

상위권 재진입을 노리는 성남과 부산의 경기도 주목할 만하다. 샤샤가 골을 못 넣은 네 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성남은 샤샤의 득점포가 터지기만을 고대한다.

부산은 대표팀에 발탁된 전우근.윤희준.김재영의 파이팅과 부상에서 회복한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의 헤딩력에 기대를 건다.

정규리그 개막 이후 11경기 무승의 나락에 빠진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목마른 1승' 에 재도전한다. 그러나 골잡이 파울링뇨의 부상 결장으로 인해 6위까지 처진 울산도 남 생각할 겨를이 없다.

정영재 기자

◇ 오늘의 프로축구(오후 7시)

포항 - 수원(포항)

성남 - 부산(성남)

전북 - 울산(전주)

대전 - 안양(대전)

전남 - 부천(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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