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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허양 "중국바둑 10년내 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저우허양(周鶴洋.사진)8단은 중국랭킹 1위에 올라있다가 최근 창하오(常昊)9단에게 자리를 내주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최고의 기사.

또 세계 최강 이창호9단에게 3전3승을 거둬 이창호의 천적으로 떠오른 화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 참가한 周8단을 만나봤다.

- 삼성화재배가 예선전을 완전 오픈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세계 최초의 일이라서 중국에서도 큰 화제였다. 세계대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

-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도 본선 진출에 실패했는데.

"서울에서 중국기사끼리 결승전을 치를 줄은 몰랐다. 좋은 경험이었다. " (周8단은 결승에서 왕레이8단에게 졌는데 왕레이는 중국랭킹 3위. 또 중국 최고의 신인이라는 쿵제(孔杰)5단을 꺾은 구리5단은 랭킹 5위다. )

- 중국 바둑리그가 화제인데 어느 팀 소속인가. 또 한국기사들의 인기는.

"충칭(重慶)팀 소속으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올해는 한국의 목진석5단이 가세해 팀이 더 강해졌고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유창혁9단 등 한국기사들이 참여해 더 관심이 커졌다. "

- 한국과 중국이 세계바둑의 패권을 다투고 있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나.

"중국 학부모들은 바둑을 어린이 공부의 좋은 과목으로 생각한다. 이창호9단 등이 버티고 있는 한국이 막강하지만 중국도 전국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 10년 내에 좋은 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 한국과 일본에서 불고 있는 '바둑의 스포츠화' 바람을 어떻게 보나.

"좋은 일이고 반갑다. 중국은 일찍부터 스포츠였다. 앞으로 3국이 합쳐 바둑을 전 세계적으로 보급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고무적인 일이 어디 있겠는가. "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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