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교수 이번엔 모차르트 대장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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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지난해 4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다섯 곡을 하루에 전곡 연주해 화제를 모았던 피아니스트 김대진(사진.39.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가 이번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모두 연주에 도전한다.

김씨는 오는 9월 27일 서울 성공회 서울대교구 대성당 공연을 시작으로 2003년 12월까지 모두 27곡에 이르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3~4곡씩8회에 걸쳐 연주한다.

경희대 평화의전당.LG아트센터.KNUA홀.세종문화회관.명동성당.예술의전당 등 작품의 성격에 따라 장소를 달리하며 교향악단도 프라임필하모닉.모차르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코리안심포니.서울시향 등으로 바뀐다.

외국에서는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이 24세 때인 1964년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런던.파리.뉴욕 등지를 돌며 모차르트 협주곡을 전곡연주하는 등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모차르트 대장정에 도전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김씨가 처음이다.

김씨는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연구' 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9년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교수와 함께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했다.

"지금까지 저를 따라다녔던 '학구적인' '여성적인' '섬세한' 등의 수식어에서 해방돼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해 볼 작정입니다. "

김씨는 올해초 쇼팽의 발라드와 풀랑의 녹턴을 담은 음반(아카디아)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26일부터 오는 8월 3일까지 서울 세검정 천주교회에서 존 필드의 '녹턴' 전곡을 녹음 중이다. 이 음반은 오는 9월 초 굿 인터내셔널 레이블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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