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중 '교육사이트' 효과적 이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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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주부 이경숙(40.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씨는 인터넷 교육 사이트 덕분에 이번 방학에 교육비 부담이 줄었다.

방학 동안 영어 듣기를 보충하려 했던 아들 재영(연수중2)군과 진영(동춘초등1)군이 온라인으로 듣기 공부를 시작하면서 굳이 학원에 갈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방학을 맞아 인터넷 교육 사이트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온라인 학습은 비용이 저렴하고 시간.공간의 제약이 없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집중력이 떨어지고 꾸준히 하기 힘들다는 등의 단점도 있다. 과외나 학원 대신 인터넷 교육사이트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샘플 강의 이용해 알맞은 사이트 선택=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주는 국내 교육 사이트는 3백여개 정도. 이 중 학생의 특성에 맞는 사이트를 선택하는 것이 첫째로 할 일이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교육 사이트들을 평가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사이트는 없는 실정. 대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에듀넷(http://www.edunet.net)에서는 교육 사이트들을 포털형.VOD(맞춤 비디오)형 등 서비스 방법에 따라 분류해 놓았다.

학생에게 적합한 사이트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샘플 강의를 이용해 보는 것. 대부분의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이 맛보기 강의나 둘러보기 코너를 마련해 놓고 있다.

◇ 계획표 작성해 정해진 시간에 공부=온라인 학습은 혼자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이 없으면 게임 등 '딴짓' 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만 버릴 수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부모가 '게임을 1시간 하면 교육 사이트를 30분 이용한다' 는 식으로 원칙을 정해준 뒤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시청소년종합상담실 구자경팀장은 "온라인 학습이라고 해서 생각날 때마다 공부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정해 강의를 듣는 것이 효과적" 이라고 말했다.

◇ 유료 서비스를 적절히 이용하자=최근 인터넷 교육 사이트들은 점차 유료로 전환되는 추세. 가격은 서비스의 종류와 기간에 따라 2~3천원부터 10만~2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종로학원에서 운영하는 이종로(http://www.ejongro.co.kr)의 수능 모의고사는 1회에 8천원, 학원 현장강의를 동영상으로 서비스하는 메가 스터디(http://www.megastudy.net)의 여름방학 과학탐구 만점 완성반은 수강료가 9만원이다.

전문가들은 무료 서비스에만 의존하기보다 유료 강의를 한개 이상 듣는 것이 온라인 학습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배움닷컴의 임춘수 사장은 "우선은 가격부담이 적은 강좌부터 신청해 온라인 학습이 본인에게 효율적인지 시험해 보고난 뒤 다양한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이라고 말했다.

◇ 반복 학습을 철저히=오프라인 학원 강의는 한번 지나친 부분을 다시 듣기 힘들지만 온라인 교육은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다. 반복 기능을 적극 활용해 강의 내용을 완전히 소화하는 것이 효과적 학습 방법의 하나다.

또한 사소한 질문이라도 각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Q&A 게시판이나 e-메일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한다면 예상밖의 수확을 거둘 수 있다.

◇ 부가 서비스를 활용하자=온라인 입시 학원들은 기출 문제.대학 배치기준표.대학 및 학과에 관한 정보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준비해 놓고 있다. 각 사이트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에 가입하는 것도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다른 지역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김현경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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