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실적 부진 신세계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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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뚜렷했다. 전날의 환율 충격에서는 벗어났지만 급격한 원화가치 상승을 우려하는 증권사의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는 등 환율 변수가 다시 부각했다.

9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96포인트(0.22%) 하락한 844.1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919억원을 순매도했다.

원화 강세로 수혜가 예상되는 운수창고 업종이 강세였다. 대한항공이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해운주들 역시 많이 올랐다.

두루넷 인수를 추진 중인 데이콤이 10% 가까이 올랐고, SK텔레콤이 번호 이동성 관련 마케팅 비용이 줄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으로 19만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로 2% 하락한 43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신세계는 실적 부진 여파로 4.2% 급락했고, 일본 도시바로부터 특허권 침해소송을 당한 하이닉스도 1.7%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0.02%) 오른 360.27로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6.2% 급등했고, CJ홈쇼핑과 LG홈쇼핑도 2% 이상 올랐다. 코스닥과 제3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미창투.한국기술투자.우리기술투자 등 9개 벤처 캐피털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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