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이광춘(사진) 여사가 12일 오전 11시42분 별세했다. 96세. 고인은 광주여고보에 다니던 1929년 10월 30일 전남 나주역에서 동급생 박기옥과 함께 일본인 중학생으로부터 희롱을 당했다. 이 때문에 발생한 광주고보생과 광주중학생 간 충돌이 광주학생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고인은 같은 해 11월 3일 광주여고보 학생들을 이끌고 시위에 참가했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가혹한 고문을 받고 석방됐다. 유족으로는 장남 임장규씨 등 5남3녀가 있다. 빈소는 광주보훈병원, 발인 14일 오전 11시30분, 장지는 대전현충원이다. 010-2683-5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