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라질 자갈로 · 獨 베켄바워 선수로, 감독으로 우승경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대개 승리의 공(功)은 선수에게, 패배 책임은 감독에게 돌아간다. 그러다 보니 성적이 부진하면 단골 메뉴가 '감독 경질' 이다. 그래도 자신의 전략으로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권한은 감독의 것이다.

◇ 최다 출전 감독=외국인 감독 영입은 세계적인 추세다. 한국.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축구 종가 잉글랜드마저 스웨덴 출신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맡고 있다. 월드컵 최다 출전 감독은 외국팀을 맡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다 출전 감독은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브라질)와 보라 밀루티노비치(유고)로 각각 네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파레이라는 1982년 쿠웨이트를 이끌고 본선에 진출한 이래 90년 아랍에미리트, 94년 브라질, 98년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을 맡았다. 밀루티노비치는 86년 멕시코 감독을 시작으로 90년 코스타리카, 94년 미국, 98년 나이지리아 감독으로 활약했다.

◇ 우승 선수 겸 우승 감독=월드컵을 선수로서, 또 감독으로서 차지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은 두 사람이다. 브라질의 명장 마리오 자갈로는 58년과 62년 선수로서 우승컵을 안은 뒤 70년에는 브라질팀을 이끌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98년에도 브라질 감독을 맡았으나 프랑스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프란츠 베켄바워(현 독일월드컵조직위원장)는 74년 서독 선수로 우승한 뒤 90년 감독으로 우승컵을 한 번 더 안았다.

◇ 월드컵 출전 한국 감독=54년 첫 본선 진출 때 한국 감독은 고 김용식씨였다. 30여년이 지난 86년 대회부터 차례로 김정남(울산 현대 감독).이회택(전남 드래곤즈 감독).김호(수원 삼성 감독).차범근(MBC 해설위원)씨가 대표팀을 맡았다. 차감독은 프랑스 월드컵 도중 경질돼 김평석 코치가 감독을 대행했다.

장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