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 곧바로 개헌 착수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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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사진) 원내대표는 5일 “지방선거 이후 곧바로 개헌에 착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개헌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여야 의원 대다수가 개헌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야당이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다음 달로 1년간의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는 그는 국회, 사법, 지방행정의 ‘3대 선진화’를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국회 선진화 관련 법안’과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이 4월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한나라당의 ‘법원 제도 개선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야당과 대법원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돼 법안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성 범죄·일자리·교육 문제 등 이른바 ‘3대 민생 현안’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성 범죄 근절을 위해 ▶성 범죄자 유전자 정보의 체계적 관리제도 도입 ▶성 범죄 예방 교육 전문가의 양성 확대 및 지역 연대 강화 ▶아동·청소년 실종 시 즉각 대응하는 전담기구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종교계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4대 강 사업과 관련해선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등 ‘1석7조’의 사업인 만큼 정략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연설을 시작하면서 “천안함 장병들은 우리 모두의 영웅”이라며 “사고 원인 등을 철저히 규명하고 야당이 요구하는 국회 진상조사단의 구성에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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