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사상 최대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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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주요 기업의 올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세계 경기 침체로 부진을 겪었던 기업들이 올해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증권업계는 전자와 항공·여행업체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활황에 힘입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역대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8배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 평균 전망치도 36조5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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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밝다.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3% 늘어난 2조8000억원대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76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진다.

신종 플루로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항공과 여행업계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여행 수요가 늘면서 대한항공의 올 1분기 매출은 2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1600억원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기 침체와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 영업이익(66억원)에 비해 2324% 늘어난 수치다. 하나투어는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9% 늘어난 48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0배로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자동차와 철강 업종 주요 기업도 올해는 2~3배의 영업이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올 1분기 매출은 7조7657억원, 영업이익은 548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1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과 7조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유통업계와 화학·조선 업종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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