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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폐기물 수입 승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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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워싱턴=연합]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국민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에서의 핵 폐기물 수입을 승인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모스크바발 기사에서 환경론자들은 '러시아가 세계의 핵쓰레기장' 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여론의 90% 이상이 반대하고 있는 핵 폐기물 수입안이 전날 두마에서 세번째의 최종 투표에서 2백43대 1백25로 통과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 원자력부가 한국과 독일·스위스·동유럽·대만 및 중국의 핵 원자로에서 사용된 핵 폐기물 2만여t을 수입하고 2백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핵 폐기물은 적어도 10년 동안 임시 저장소에 보관하다가 연료로 재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핵 폐기물 수입 반대자들은 이날 의사당 문 앞에서 인간 사슬을 형성하고 투표를 봉쇄하려 했으나 실패했으며 개혁 성향의 두개 정당만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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