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승격 30돌 동해 글로벌 물류 허브 꿈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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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980년 4월1일 명주군(현 강릉시) 묵호읍과 삼척군(현 삼척시) 북평읍이 합해 시(市)로 승격한 동해시가 개청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동해시는 ▶환동해의 중심 ▶대륙과 해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 ▶무역항인 동해항과 자유무역지역 ▶육해상 항로를 갖춘 글로벌 산업 물류 중심지로 부상한다는 구상이다. 또 아름다운 산과 계곡, 바다를 보유한 국제적인 건강 및 휴양관광지를 꿈꾸고 있다.

면적 127.59㎢에 인구 10만4370명으로 출발한 동해시는 현재 180.07㎢로 면적은 증가했으나 인구는 9만5271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개청 당시 30억1000만원에 불과하던 예산규모는 올해 2728억 원으로 커졌으나 재정 자립도는 18.5%에 불과하다. 공무원 수는 446명에서 603명으로 늘었다.

동해시는 지난 30년을 바탕으로 10년 후인 2020년 시를 환동해 산업 및 물류 거점, 국제해양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동해’를 기치로 내걸고 ‘동해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 20만 명에 연 1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물류 및 첨단산업 거점도시, 휴양 및 레포츠 관광도시, 신 해양 및 건강 선진도시, 환경 및 문화 행복도시 건설을 목표로 삼았다.

동해시는 4월1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청 30주년 기념식을 하는 등 다양한 경축행사를 마련했다.

기념식에는 중국 투먼시와 터키 볼루시 등 자매도시 공연단 초청 공연과 ‘다시 보는 그때 그 모습 사진전’ 등이 열린다. 전국노래자랑과 연합체육대회, 시민건강 걷기대회 등은 이미 진행했으나 직장인밴드 콘서트 등 일부 행사는 천안함 사고로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김학기 시장은 “동해시가 어느덧 청년으로 자라 혼자 설 나이가 됐다”며 “청년으로서의 동해시 모습을 가꾸고, 동트는 동해를 국제특구 도시로 만드는 등 위대하고 찬란한 동해의 신화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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