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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현대건설 지원 요구에 투신사 반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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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금융감독원의 현대건설 지원 요구에 투신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투신사 관계자는 31일 "투신사들이 투자등급이 BB+(기준금리 14.45%)에 불과한 현대건설 회사채를 금융감독원이 요구하는 대로 BBB+ 수준(8.7%)에 인수하면 그 손실은 그대로 고객들에게 전가된다" 며 "고객들은 누구나 자신이 투자한 펀드에 현대건설 채권을 넣는 것을 싫어하는 만큼 대량 환매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고 주장했다.

현재 현대건설 회사채가 편입된 투신사 펀드의 총 규모는 7조원으로, 이들 자금이 일시에 환매될 경우 투신사들은 현금 부족사태를 맞을 수 있으며 자금시장이 경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과 외환은행측은 5월 30일 투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 회사채 5천4백억원을 BBB+등급(금리 8.7%대)으로 차환발행(만기 3년)하고 신규발행 회사채 2천5백억원을 신용등급이 BBB- 이상으로 올라갈 때부터 10개월 동안 분할 인수하는 방안을 수용하도록 투신사에 요구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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