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SKT-KTF-LGT 구도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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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도입한 번호이동성 제도로 업체 간 가입자 뺏기 경쟁이 치열했던 한해였다. 시장점유율도 다소 변했다.

연초에 비해 KTF가 9월 말 현재 1.31%포인트 오른 32.4%를 기록했다. LG텔레콤은 1.7%포인트 올라 16.1%이다. SK텔레콤은 51.5%로 3%포인트 남짓 떨어졌다. 브랜드 경쟁력도 업계 순위 그대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물었더니 SK텔레콤의 경우 통화 품질과 기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82.1%로 가장 많았다.

KTF는 통화 품질(30.7%)과 주변 추천(23.6%)이, LG텔레콤은 '가격이 적당해서'(61.4%)가 많았다.

서비스 이용자와 비(非)이용자 간 차이가 흥미로웠다. 하위 브랜드로 갈수록 이용자 지수와 비이용자 지수 간의 차이는 크게 벌어진 것. SK텔레콤은 이용자와 비이용자 간 차이가 11점인데 비해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12점과 15점이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장래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때 상.하위 브랜드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이용자 평가의 경우 SK텔레콤과 KTF 사이의 차이가 4점에 불과하다는 점이 2, 3위권 업체엔 고무적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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