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아시아 축구 맹주 야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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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수원 삼성이 아시아 정상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수원은 24, 26일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아시안클럽축구선수권대회 결선 토너먼트에서도 우승,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클럽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는 아시아 28개국 리그 우승팀이 출전해 최강 클럽을 가린다. 우승상금이 10만달러(1억3천만원)로 한국은 1985년 대우가 첫 패권을 차지한 이래 96년 일화, 97.98년 포항이 2연속 우승했다.

예선은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동부에서는 주빌로 이와타(일본)와 99년 국내 리그 우승팀인 수원, 서부에서는 피루지(이란)와 파블로다(카자흐스탄)가 각각 1,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수원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동부지역 4강전에서 결선 진출이 확정된 후 결선 대회를 홈으로 유치했다.

수원은 24일 오후 7시5분 피루지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피루지는 이란 인구 6천3백만명 중 1천5백만명을 팬으로 보유할 정도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는 팀이다. 알리 다에이.코다다드 아지지 등 슈퍼스타들이 몸담았던 팀으로 현재는 22세의 알리 카리미가 공격의 핵이다.

지난 13일 프로축구 아디다스컵에서 우승한 수원은 절정의 콤비네이션을 자랑하고 있는 '고데로(고종수-데니스-산드로)라인' 을 앞세워 초반 맹공으로 승기를 틀어쥐겠다는 계산이다. 김호 감독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주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 이라고 말했다.

수원이 결승(26일)에 오르면 상대는 일본 최고의 팀 주빌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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