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작곡가 황병기 교수 창작활동 40년째 맞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작곡가 황병기 교수의 화두는 '자연' 이다. 손끝으로 퉁겨내는 미세한 울림 속에는 거대한 우주와 삼라만상이 깃들어 있다.

그의 데뷔작은 1962년 발표한 가야금 독주곡 '숲' 이다. 최신작은 오는 31일 이재숙 교수 회갑 기념공연(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초연되는 '정난정' .SBS드라마 '여인천하' 에서 강수연이 열연 중인 인물을 묘사한 가야금 독주곡이다.

황교수의 '침향무' '비단길' '춘설' '밤의 소리' '전설' 등은 젊은 가야금 연주자들의 단골 레퍼토리. 다작(多作)이 아닌 만큼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이다. 뿐만 아니라 관현악.실내악.가곡.합창곡.판소리(놀부전).무용음악(자명고.바리공주.불의 여행).영화음악(영원한 제국) 등 그의 음악세계는 전통과 현대, 서양과 동양, 음악과 자매예술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올해로 창작활동 40년째를 맞는 그를 위한 '헌정 무대' 가 이달 말 펼쳐진다.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우리는 하나-황병기 음악세계로의 여행' .

'미궁' 을 비롯해 '자시' '침향무' '달하노피곰' '우리는 하나' '산운' 등 그의 대표작을 들려준다. 02-548-4480.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