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전국역사학대회' 건국대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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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역사학계의 최대 행사인 제44회 '전국역사학대회' 가 25~26일 건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열린다. 역사학회(회장 이주영) 주관으로 국사.서양사.경제사.과학사.고고학 등 15개 관련 학회가 참가한다.

올 학술대회의 공동주제는 '역사에서의 공공성(公共性)과 국가' 다. 공공성 개념이 도출된 '공공영역(public sphere)' 은 독일의 사회철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가 『공공영역의 구조적 변동』(1962년)이란 책에서 제시한 것으로 민중과 정부 사이에 자연적.인위적으로 형성돼 시민사회와 국가지배의 정당성을 비판하는 기능을 가진 의사소통의 공적인 채널을 일컫는다.

이번 역사학대회는 이런 사회학적 개념을 역사연구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자리인 셈이다. 그래서 사회학자(서울대 송호근 교수)가 기조발표자로 참여하는 등 학제적(學際的)연구를 시도했다. 최갑수(서울대).김택민(고려대).박광용(가톨릭대) 교수가 각각 서양사.동양사.한국사에서의 공공성 문제를 조명한다.

지난해 처음 선보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이끌어낸 조직위원회(역사학회 사무국 : clio4korea@sogang.ac.kr)의 '추천패널' 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생활세계로서의 지방사 연구' 를 비롯해 '포스트모더니즘과 역사학' '몸 질병 역사' '멀티미디어 시대의 역사인식 : 영화와 역사2' 등이 그것이다. 역사학과 인접학문과의 경계를 허물어 역사학의 연구역량과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참신한 기획으로 꼽힌다. 02-739-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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