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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에 시조시인 이태극문학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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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세워진 월하문학관. 6월 정식 개장에 앞서 일반에 공개됐다. [화천군 제공]

시조문학의 대가 월하 이태극문학관이 화천군에 세워져 공개됐다.

화천군이 이태극 선생의 뜻을 기리고 시조문학의 계승발전을 위해 화천읍 동촌리에 599.83㎡ 규모로 지은 월하문학관은 다목적실·수장고·생활실·학예연구실을 비롯해 전시실 등을 갖췄다. 전시실에는 월하가 즐겨 물었던 담배 파이프를 비롯해 베레모 등의 개인 소지품과 강의 자료와 노트 등 그의 문학세계 및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80여 점이 전시됐다. 생활실은 작가 등이 일시적으로 머물며 작품을 구상하거나 집필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월하 이태극 선생은 1913년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에서 태어나 춘천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3년 강원도청에서 공무원을 시작했다. 초등 교원 시험에 합격해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1950년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53년부터 이화여대 국문학과에 재임했고 국어국문학회 4, 5, 7대 회장을 지냈다. 『산딸기』등 많은 시조집을 내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였다. 1958년『현대시조선총』출간을 시작으로『시조개론』, 『시조문학』, 『시조연구논총』출간 등 한국 시조사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화천군은 시설 보완과 학예연구사 배치 등을 마친 후 6월 문학관(http://www.itaegeuk.com)을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정갑철 군수는 “월하 문학관을 이외수 감성마을과 연계해 문학의 고장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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