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통할 최고 전략기술은 ‘유비쿼터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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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중국 시장에서 먹힐 만한 ‘전략 기술’은 어떤 게 있을까. 이런 물음에 중국삼성 산하에 설치된 중국삼성경제연구소가 해답을 제시했다. ‘2010년 중국 시장 10대 전략 기술’이란 보고서에서다.

10대 기술을 보면 유비쿼터스, 4G(4세대) 통신기술, 무선주파수식별장치(RFID) 관련 기술, 3D(입체)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기술, 클라우딩 컴퓨팅(clouding computing), 인간백신 R&D, 저탄소 기술, 전기시스템 절전, 가스하이드레이트 등이다. 대체로 정보기술(IT)과 통신, 생명공학(BT), 환경과 자원 관련 기술이 많았다.

첫손에 꼽힌 기술이 유비쿼터스.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정보통신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광둥(廣東)성을 시작으로 충칭(重慶)·선양(瀋陽)에서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에 착수해 전망이 밝다.

인터넷과 같은 데이터 중심의 통신망인 4G 기술은 중국에서도 개발 단계를 넘어 기술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 차이나모바일은 상하이(上海) 엑스포 기간에 자체 개발한 TD-LTE이라는 4G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RFID 관련 기술은 이미 백화점 매장의 전자 바코드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

영화 ‘아바타’를 계기로 3D 디스플레이의 확산 추세도 빠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보여주거나 실제 환경에 가장의 정보를 더해주는 AR 기술은 구글과 애플 휴대전화에서 이미 서비스로 구현되고 있다.

클라우딩 컴퓨팅은 응용 프로그램을 서버나 데스크톱이 아닌 외부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놓고 사용하는 기술이다. 기업의 시스템 유지 비용을 크게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의 영향으로 부각된 기술이 인간백신 개발 분야다. 이 밖에 저탄소 기술·시스템 절전 기술·가스하이드레이트 등은 환경과 자원 절약을 동시에 고려한 녹색 기술이다.

중국삼성경제연구소 이철희 소장(전무)은 “올해부터 크게 주목 받을 기술들을 엄선했다”며 “중국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라면 주목할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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