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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콩고 관중 충돌 7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아프리카 콩고의 축구 경기장에서 관중간 충돌로 최소한 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또 이탈리아에서도 라이벌팀간 경기 직전 팬들이 난동을 부려 진압경찰과 카메라맨 등 적어도 7명이 부상했다.

30일(한국시간) 콩고의 남부도시 루붐바시에서 벌어진 루포포 - 마젬베의 경기 중 경기장 안으로 병을 던지던 팬들을 경찰이 최루탄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 가스를 피하려던 관중이 넘어지면서 불상사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상자가 늘어났다고 비난했으며 경기장 수용인원 2만명의 두배인 4만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도 사고를 키운 원인이 됐다.

아프리카 경기장 사고는 지난달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스타디움에서 43명이 숨진 이후 이달 들어 벌써 두번째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리그 선두인 AS 로마와 3위인 라지오의 경기가 열리기 직전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인 라지오 팬들을 진압하던 경찰관 5명과 현장을 촬영하던 카메라맨 2명이 다쳤다.

특히 카메라맨 중 한명은 난동팬들이 휘두른 칼에 찔려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진압과정에서 일부 팬들은 순찰차와 경찰 오토바이를 불태웠다.

같은 로마 연고팀끼리의 이번 경기는 리그 타이틀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고비였으며 8만석의 올림픽 스타디움이 꽉 찼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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