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이색모임] 전주문화사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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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천년고도의 향기가 가득한 우리 고장을 알리는 ‘향토 문화 지킴이’가 되겠습니다.”

전북도내 대학에서 역사 ·인문학을 전공하는 교수와 향토문화 전문가 등으로 지난달 31일 구성된 ‘전주문화사랑회’.

지역 문화유산을 지키고 알리는 데 뜻을 두고 있으면서도 마땅한 구심점이 없어 고민하던 젊은 학자들이 주축이 됐다.

회원은 회장 주명준(전주대) ·이동희(예원대) ·김주성(전주대) ·구일회(전주박물관) ·김성식(도립국악원) ·김중태(한솔종이박물관) ·문이화(원광대) ·변주승(전주대)·송화섭(전통문화연) ·유장영(도립국악원) ·이상균(전주대) ·이진영(정부기록보존소) ·이태영(전북대) ·전경목(전북대박물관) ·조법종(우석대) ·하태규(전북대) ·홍성덕(정부기록보존소) ·문성덕(전주시)씨 등 20여명.좌장격인 주회장(57)을 빼고는 모두 40대다.

“문화는 아는 만큼 보입니다.전주는 수많은 자랑거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도시와 별 차이 없이 그저 인심 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총무인 이동희 교수는 “때문에 우리라도 1천3백년 역사를 가진 전주의 매력을 알리자고 발벗고 나섰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민 ·학생 등을 대상으로 문화유적 답사를 벌인다. 전주의 문화유산을 여섯 테마로 나눠 한달에 두 ·세번씩,토 ·일요일마다 한 코스씩 안내키로 했다.

지난 14일 ‘후백제와 견훤고성’,15일 ‘조선왕조의 발상지’답사를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녀왔다.21일,22일에는 ‘호남제일성 전주와 성곽유적’‘전주한지와 인쇄문화’를 주제로 각각 돌아봤다.

문화사랑회는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찾는 외국인 등 관광객들에게 전주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안내할 ‘문화유적 해설사’를 길러내기 위한 강좌도 열 계획이다.

주교수는 “전주의 맛 ·멋 ·소리의 참 매력을 알려주겠다”며 “벌써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안내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063-640-7302.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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