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조종사 도전할 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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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7월부터 일반인도 여객기 조종사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대폭 열린다. 연간 200명에게 비행을 가르칠 수 있는 경북 울진의 비행교육훈련원이 문을 열기 때문이다.

1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훈련원 운영자로 선정된 한국항공대와 한서대가 이르면 4월에 1차로 훈련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학교당 연간 100명씩 모집가능하다.

곧 완공될 울진공항의 활주로(길이 1800m)와 여객터미널(6600여㎡) 등을 훈련원으로 사용하게 되며 원칙적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면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 가능하다. 교관 등 70여 명의 인력과 ‘세스나’ 등 훈련용 소형 항공기 30여 대가 갖춰진다. 교육과정은 1년 이내로 짜여지며 1인당 5000만원가량의 교육비는 본인 부담이다. 훈련과정을 마치면 비행시간 등 자격요건을 보충해 국내외 항공사의 부조종사 모집에 응시할 수 있다.

국토부 자격관리과 안세희 사무관은 “세부적인 모집요강과 일정은 운영자 측과 협의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현재 일반인이 비행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개인적으로 미국이나 호주 등에서 연간 1억원가량의 비용을 들여 훈련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공군 출신이나 외국인 조종사에 많이 의존했던 국내 항공사들은 비행훈련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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