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재 보선 투표율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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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4.26 재.보선의 투표율이 "40%를 넘지 못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민선(民選)으로 바뀐 뒤 치른 두번의 지방선거(1995년, 2000년)의 평균 투표율 68.4%, 57.2%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가장 최근 치러진 기초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 재.보선은 지난해 10월 26일의 대전서구청장.영천시장 선거. 투표율은 각각 22.4%, 49.9%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갈수록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다" 며 "투표율이 공휴일이 아닌 데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 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낮은 투표율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지의 지방세를 걷고 예산을 집행하는 기초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무관심 속에서 진행되면 결국 그 피해가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살림살이를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기초단체장의 비리가 급증하고, 임기 중 견제장치가 없다는 점 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도 필요하지만 우선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최우선" 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95년 이후 이권개입.뇌물.선거법 위반 등 범죄로 인해 자리를 내놓은 광역.기초 단체장은 67명으로 집계됐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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