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5개사 경영전략] 현대 · 기아자동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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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올해 현대자동차는 1백86만대 판매에 매출 22조원, 기아는 1백16만대 판매에 13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를 합하면 판매는 3백2만대, 매출도 35조원에 달하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자동차는 국내시장의 안정적 확보와 함께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는 싼타페.그랜저XG.옵티마.카니발 등 부가가치 높은 중대형 승용차를 집중 판매하고 있다. 유럽에도 디젤엔진을 단 아반떼XD를 수출하는 등 수출 품목을 확대하고 상품의 질을 높여 판매 물량은 물론 수익성도 크게 개선시킬 것이다. 중국을 포함한 개도국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 미래 성장 시장의 선점에 나서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로 재무구조를 건실히 한 것은 물론 세계적인 첨단 기술확보로 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연구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시장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연료전지차 개발을 포함한 선행연구를 보다 내실있게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연구소 활동을 강화해 현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차량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금흐름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수익 경영체제를 정착시켜 주주와 투자가들에게 최대의 수익이 돌아가게 하고 고용 안정의 토대도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는 최근 품질이 많이 좋아지고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동시에 생산성.원가.기술 등 전반적인 경쟁력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의 전 조직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자율.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수평 경영체제'를 구현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한 수평경영 체제의 정착을 뒷받침하기 위해 긴축경영.유연경영.위기관리경영을 통한 현장경영.투명경영.신뢰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다.

특히 전 회사 차원의 6시그마 운동을 적극 추진해 양적 발전을 견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질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2010년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생각이다.

비록 국내경기가 위축되고 세계자동차시장의 만성적인 공급과잉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무척 어렵다고는 하지만, 현대.기아자동차는 위기를 오히려 성장의 엔진으로 삼아온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

이제 현대.기아자동차의 전 임직원들은 한국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세계를 무대로 뛰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올해를 세계 톱 5에 진입하는 기반을 완전히 구축하는 원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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