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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노예선' 베냉 입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코토누(베냉)=외신종합] 2백50여명의 어린이 노예를 태운 것으로 추정됐던 나이지리아 국적의 에티레노호가 17일 베냉의 코토누로 귀항했으나 노예 어린이는 없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베냉 정부는 당초 가봉에 입항하려고 했던 두척의 나이지리아 국적의 선박 중 이 배가 아닌 다른 배에 어린이들이 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국제사회에 수색작업을 지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에티레노호가 어린이 노예 매매에 실패하자 귀항 도중 나이지리아의 외딴 항구에 어린이들을 버렸거나 증거 인멸을 위해 바다 한가운데에 수장(水葬)했을 수도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베냉 경찰은 과거 어린이 인신매매 범죄 전력이 있는 에티레노호 선장과 승무원 등 서너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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