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중앙음악콩쿠르 영광의 얼굴] 바이올린 신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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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김남윤 선생님과 어머님께 감사드려요. 이젠 혼자 연습할 때보다 청중 앞에서 연주할 때 음악 만들기가 훨씬 수월하게 느껴져요. "

본선에서 브람스 협주곡 전악장을 연주해 1위에 입상한 신아라(17)양은 전주 태생으로 5세때 바이올린을 시작, 전주예고 재학 중 일찌감치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입학한 재원.

"감정 표현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악기" 인 바이올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지만 음악을 하지 않았더라도 손재주를 살리는 쪽으로 직업을 택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98년 서울시향 소년소녀협주회와 금호아트홀 영재콘서트 무대에도 섰다.

▶심사평

바흐.파가니니.포레를 연주한 예선에서 본선 진출자를 가려내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본선에서는 브람스 협주곡 전악장을 과제곡으로 연주했다.

신아라는 테크닉과 구성력이 훌륭하고 준비가 잘 된 연주를 들려주었으나 느린 악장에서 좀 더 섬세함이 요구된다. 조가현은 풍부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낼 줄 아는 재원이다. 1악장 카덴차에서 아깝게 실수를 했고 구성력도 좀 모자랐다. 이현웅은 왼손의 손놀림이 특출했지만 소리를 좀 더 부드럽게 다루었으면 한다.

이종숙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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