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저주 풀기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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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 7이닝 무실점으로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 승리 주역이 된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저주 탈출’의 제스처를 해보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AP=연합]

1승만 더.

보스턴 레드삭스가 2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1로 누르고 3연승을 일궈냈다. 남은 4게임 중 한 경기만 이기면 1918년 이후 86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다. 더불어 1920년 베이브(이탈리아어로 밤비노)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이적시킨 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는'밤비노의 저주'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양키스에 3연패 후 기적 같은 4연승을 거뒀던 레드삭스는 포스트시즌 홈 6연승의 카디널스를 적지에서 꺾고 포스트시즌 7연승을 달렸다.

레드삭스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매니 라미레스였다. 선발 등판한 마르티네스는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카디널스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석에서는 라미레스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빛났다. 좌익수.3번타자로 나선 라미레스는 1회 초 카디널스의 선발 제프 수판의 5구째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5회 초에도 무사 1,3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카디널스는 9회 말 래리 워커의 솔로홈런으로 겨우 완봉을 면하는 데 그쳤다.

4차전은 28일 오전 9시, 장소는 역시 부시 스타디움이다. 레드삭스는 데릭 로를, 카디널스는 제이슨 마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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