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경단체서 생태마을 조성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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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환경파괴형 개발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던 환경단체가 생태마을 조성계획을 수립,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일 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 기생화산인 '누운오름' 부근 초지 4만6천여평을 생태마을 및 생태수련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이에 따른 개발계획의 법적 타당성을 검토해주도록 제주도에 요청했다.

환경운동가 등이 기존 취락지구등에 자연친화적 주택등을 건립한 사례는 있으나 단지차원의 생태마을 조성계획이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자치경영연구원 부설 도시환경센터와 함께 만든 '누운오름 생태마을.생태수련원 조성 구상(안)' 에서 금악리 이시돌목장 입구 사업예정지에 전통.미래.복합형 생태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예정지는 현재 초지.목자용지로 사용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측은 이 지역에 생태주거단지외에도 수질정화기능을 갖춘 생태연못과 습지를 따로이 조성할 계획이다.

또 7천여평의 방목지와 과수원.농경지를 갖출 예정이다.

또 관광객을 위해 게스트하우스와 환경교육관.자연생태학습장.농산물가공장도 부속시설로 조성한다.

생태마을은 이와 함께 풍력발전시설을 도입, 자체적으로 에너지도 조달토록 설계돼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 사업이 법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재원조달 방안등 구체적인 기본.실시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도는 이에 따라 국토이용관리법.제주개발특별법등 관계법에 따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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