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총리 "국민정서상 기여입학 불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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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는 25일 "최근 일부 사립대에서 제기하고 있는 기여입학제는 단호하게 불허한다" 고 말했다.

韓부총리는 이날 오전 KBS-1TV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에선 아이비 리그 대학이 기여입학제를 해도 문제 제기가 없지만 우리나라의 국민정서는 '누구는 아버지를 잘 만나 대학 가고 누구는 그 반대라서 대학에 못 간다' 는 것이어서 기여입학제를 용납하지 못할 것" 이라고 불허 이유를 설명했다.

연세대는 최근 2002학년도 입시에서 학교발전에 기여한 단체.인물의 자녀를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입학시킬 수 있는 '기여우대 입학제' 를 도입키로 하고 교육부에 법령 개정을 요청했었다.

韓부총리는 수능시험의 난이도 상향 조정과 관련, "너무 쉽게 출제된 지난해의 실수를 바로잡아 조금 어렵게 내는 것이며, 난이도가 정상화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문제가 된 '두뇌 한국(BK21)' 사업 지원금 유용 사례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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