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농산물유통센터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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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군위에 3만5천평의 국내 최대규모 ‘교외형 유통센터’가 탄생했다.

농협과 군위군은 21일 효령면 고곡리에 1천대 주차시설을 갖춘 농협대구경북유통㈜(대표이사 南憲錫) 개장식을 갖고,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 유통센터는 번잡한 도심지의 유통센터와 달리 도시인들이 근교 나들이와 쇼핑을 겸할 수 있는 신개념 유통센터로,산지에서 직송된 과일 ·채소류와 생필품 등이 진열돼 있다.

일반 쇼핑은 할인점인 하나로클럽에서 이뤄진다.도심지 할인점과 비교하면 이곳은 농산물이 신선한 반면 거리(천평에서 군위방향 5㎞)가 먼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군위유통센터측은 “대구서 바람 쐴 겸 나오면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라고 설명했다.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중무휴.

이 유통센터의 또하나 역할은 도매시장인 농협군위농산물유통센터 운영이다.

이곳 도매시장은 경매가 없는 것이 특징. 대신 할인점 ·백화점 등과 생산농가가 합의해 이뤄지는 예약거래 형식이다. 예를 들어 할인점 홈플러스에서 A급 사과가 필요하다고 하면 유통센터 바이어가 농가에 이 품질을 주문,생 산한 뒤 홈플러스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5월 도매를 시작해 사과 ·양파 ·오이 세 품목에서 이미 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구경북유통 김병현 본부장은 “지난해 군위지역 오이 상당량이 이곳을 거쳐 거래됐다”며 “앞으로 지역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유통센터 南사장은 “산지에 유통센터가 들어선 것은 국내 처음”이라며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도 이 유통센터가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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