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젠 2002 월드컵이다]日 역대최강 드림팀… 설레는 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이 1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 예행 연습격인 컨페더레이션스컵의 조 추첨식이 다음달 4일 서귀포에서 열린다.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는 월드컵 개막 꼭 1년 전인 오는 5월 30일 한.일 양국에서 벌어진다.

과연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2002 월드컵 본선에는 어떤 팀들이 출전할까. 32개 팀 중에서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 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는 이미 정해져 있다. 나머지 29개 팀 가운데 유럽은 여전히 혼전 중이지만 남미와 북중미, 그리고 아프리카에서는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하는 팀들은 일단 월드컵 본선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본선 진출 가능성이 큰 팀들의 전력을 미리 분석해 본다.

오는 24일 프랑스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갖는 일본 축구대표팀 명단이 지난 15일 발표되자 일본 축구팬들은 가슴이 설레었다.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천재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를 비롯해 부상에서 회복한 오노 신지 등 해외파.국내파를 망라한 '드림 팀' 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일본이 자랑으로 여기던 미드필드진이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 J리그 최우수선수 나카무라, 이탈리아 프로리그 베네치아에서 뛰었던 나나미, 일본 역대 최고 윙백으로 떠오른 묘진 등에 나카타.오노까지 가세했다.

모두가 탁월한 개인기와 패스.슈팅 능력을 갖춘 일기당천의 정예들이다. 여기에 월드사커지가 선정한 '차세대 유망주 1백명' 에 극동 선수로는 유일하게 뽑힌 이나모토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친다.

공격 라인은 누구를 선발로 할지 고민스러울 정도다.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 스페인으로 진출한 니시자와, 1998월드컵에 출전한 조 쇼지, 신세대 스트라이커 야나기사와.다카하라는 일본의 숙제였던 골 결정력 부재를 일거에 해소한 걸출한 골잡이들이다.

여기에 일본 귀화 신청을 한 브라질 출신 알렉스(시미즈 S-펄스)가 합세할 경우 일본의 공격력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은 '일본의 홍명보' 로 불리는 마쓰다의 지휘 아래 핫토리.모리오카 등이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가와구치가 골문을 지킨다.

월드컵 우승까지 공언할 정도로 자신만만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이제 우리는 우리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바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는 기계 같은 조직력을 갖췄다. 경험과 체력을 좀더 보강하는 일만 남았다" 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문제는 경험이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월드컵 무대를 밟아 본 선수는 여섯명에 불과하다.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 많은 선수가 29세의 나나미일 정도로 젊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성공적인 세대교체'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들이 월드컵 본선이라는 큰 무대에서 겁없이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영재 기자

<프랑스와 친선전 일본 대표팀 명단>

▶골키퍼〓가와구치(요코하마)나라자키(나고야)시모다(히로시마)

▶수비수〓핫토리(이와타)모리오카(시미즈)마쓰다(요코하마)나카자와(도쿄 베르디)나카타 코지(가시마)

▶미드필더〓나나미(이와타)모치즈키(고베)미우라 아쓰히로(도쿄 베르디)이토(시미즈)나카타 히데토시(AS 로마)묘진(가시와)나카무라(요코하마)모토야마(가시마)이나모토(감바 오사카)오노(우라와)

▶공격수〓조 쇼지(요코하마)니시자와(RCD 에스파뇰)야나기사와(가시마)다카하라(이와타)

정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