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농구] 16일부터 64강 '서바이벌게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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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이성의 시대' 가 가고 '광란의 시대' 가 왔다.

12일(한국시간) 미국 대학농구 64강 토너먼트 대진표가 결정돼 16일부터 4월 3일까지 3주간 격돌한다(http://www.finalfour.net).

강력한 수비를 기반으로 객관적 전력이 약한 팀이 강팀을 잡는 반란이 많은 '3월의 광란' 은 대회 기간 중 미국프로농구(NBA)를 잠재울 만큼 열정이 있다.

각 지구 1번 시드는 듀크대(동부지구).스탠퍼드대(서부지구).일리노이대(중서부지구).미시간주립대(남부지구)가 차지했다.

정규리그 대부분을 랭킹 1위에 머물렀던 스탠퍼드대와 리그 토너먼트 결승에서 라이벌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완파한 듀크대, 지난해 우승팀 미시간스테이트대를 무너뜨린 일리노이대가 홈지역에서 토너먼트 대회를 치러 '파이널포' (4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듀크대는 USC.보스턴 칼리지.켄터키.UCLA 등 이변을 일으킬 만한 복병들이 몰린 동부지구에 소속돼 험난한 길을 걸을 전망이다.

듀크대는 완벽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1999년에도 수비로 밀어붙인 코네티컷대에 발목이 잡힐 만큼 큰 대회에서 강팀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남부지구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미시간주립대와 전통의 강호 노스캐롤라이나대가 함께 속했다.

또 끈끈한 팀워크를 갖춰 어느 팀이든 사정권에 두고 있는 플로리다대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클라호마대 등 강호가 있다. 상황에 따라 이변과 반란이 가장 많을 수도 있는 깊은 늪이다.

일리노이대가 1번 시드를 받은 중서부지구와 스탠퍼드대가 호령하는 서부지구에서는 비교적 이변이 적을 전망이다.

그러나 중서부지구에서는 애리조나대와 미시시피대가 언제 다시 발톱을 세울지 모른다. 서부지구는 아이오와주립대.인디애나대.메릴랜드대가 무섭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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