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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독일 극우파 폭력저지 나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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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베를린 AFP=연합] 미국의 세계적인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독일에 만연하고 있는 극우파의 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학생들에게 상금 3천마르크(1천4백달러)를 주기로 했다고 독일의 코르넬센 출판사가 최근 발표했다.

독일은 최근 청소년들에 의한 외국인과 소수민족에 대한 폭력사건이 잦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코르넬센측은 "스필버그 감독이 설립한 '쇼아(유대인 대학살)생존자 영상역사재단' 이 인종과 종교간의 이해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내놓는 학교에 상금과 '관용을 위한 대화' 상을 줄 것" 이라고 밝혔다.

사학자 페테르 브란트를 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회는 예심에서 3개 학급을 뽑은 뒤 한 학급을 최종선정해 상금을 지급한다.

시상은 스필버그가 오는 9월 30일 베를린에서 직접 할 계획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의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 '쉰들러 리스트' 제작을 끝낸 뒤 당시의 생존자 5만여명과의 비디오테이프 회견 기록을 정리하기 위해 쇼아생존자 영상역사재단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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